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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결림, 만성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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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참옻피아 (121.♡.167.198) 댓글 0건 조회 9,380회 작성일 21-01-27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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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과 만성 통증


잘 낫지 않는 통증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

손마디 목 어깨 허리 무릎 발가락 머리 등등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도 가지가지다.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노인층에 국한된 것만도 아니다. 30대, 40대의 젊은층들도 다양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만성 통증의 일반적 원인론>


오늘날 이러한 만성 통증 환자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역학적 통계치를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의식주가 풍요로워지고 의료기술이 발달했다고 해서 지금이 50년대 이전의 과거보다 만성 통증 환자가 줄어든 것 같지는 않다.

평균수명이 길어질수록 다양한 통증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겠으나 과거보다 육체노동이 훨씬 줄어든 현대인이 다양한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것은 어찌 설명해야 할 것인가.

두통 같은 경우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의 증가라는 사회 환경의 변화로 설명가능하다. 그런데 디스크 관절염(류마티스성, 퇴행성) 등으로 자주 진단되는 근골격계의 만성 통증이 많은 것은 어찌 설명해야 할까.

나는 서양의학이 만성통증의 원인을 충분히 설명해내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서양의학에서는 근골격계의 만성 통증의 원인으로 추간판의 돌출이나 관절의 염증 등의 제시한다. 물론 목이나 어깨 허리의 통증의 현재 통증의 원인이 될 수는 있고 손마디, 손목, 무릎관절의 통증의 원인이 해당 관절의 염증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왜 추간판이 돌출하고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지에 대한 설명은 모호하다. 자세 이상이나 면역기능의 이상 혹은 관절의 퇴행으로 설명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자세에 큰 이상이 없는데 아프다. 면역 기능은 왜 이상이 오는지도 모호하고 왜 누구는 관절의 퇴행이 빠르고 누구는 관절이 퇴행이 느린지도 명확하지 않다.


<만성 통증의 한의학적 원인론>


나는 현대의 근골격계의 만성통증의 원인으로 한의학에서 말하는 습(習)에 주목한다. 한의학에서는 통증의 주된 원인을 인체 내외에서 생겨 인체에 영향을 주는 자연계의 기후적 요소에서 찾았다.  기후적 요소가 외부에서 발생하거나 내부에서 생겨서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본다.  한의학에서는 그런 기후적 요소에서 특별히 풍(風, 바람)과 한(寒, 찬 기운) 그리고  습(濕, 한증막처럼 축축한 기운)이 근골격계의 통증의 주된 원인이 된다고 보았고 또 여기에 추가적으로 열(熱, 더운 기운)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보았다.

한의학의 만성통증에 대한 원인론에서는 이처럼 풍과 한과 습 혹은 열이 서로 단독으로나 복합적으로 인체에 통증을 유발시킨다고 본다. 풍이 우세하면 당기면서 아프고 한이 우세하면 통증이 극심하고 습이 우세하면 붓게 된다.

그런데 습이라는 것은 만성화의 경향을 띤다. 풍과 한이라는 것은 가볍게 땀을 나게 하거나 약간 덥혀주기만 하면 빠른 시일 내에 치료되는 경향이 강하나 습이라는 것은 사실은 생기는 것도 서서히 생기고 그 자체가 무겁고 탁한 기운이라서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칠 정도가 되면 달라붙어 잘 떨어지려 하지 않는 성질이 있다. 습은 어깨던 허리던 무릎이던 발가락이던 한번 붙으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다. 습의 이러한 특성은 만성 통증의 고질적 양상과 잘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습이 경추나 요추에 붙으면 추간판을 부풀리고 문드러지게 한다. 습이 무릎 등의 관절에 달라 붙으면 관절을 붓게 하고 무겁게 하고 아프게 한다. 습이라는 기운에 한과 풍과 열이 달라붙으면 시리기도 하고 열나기도 하고 당기기도 하면서 원래 혼자 있으면 잘 제거될 것들이 습과 달라붙어서 만성화의 경향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습(濕)의 현대적 원인론>


그러면 왜 습을 현 시대의 만성통증의 원인으로 주목해야 하는지를 알아봐야 할 것이다.

습이 현대적 만성 통증의 원인이라는 것은 비만이 왜 현대에 만연하는가와 맞물려 있다. 이것은 습이 곧 비만이라는 것이 아니라 비만이 유발되는 조건과 인체에서 습이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되는 상황이 많은 부분 일치한다는 것이다.

체질적으로 습이 잘 생기는 사람이 있기는 하나 개인의 체질적 특성을 제외하면 습이 현대에 잘 생기는 원인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운동부족이다.


현대인들이 수렵사회나 농경사회 산업사회의 조건에서보다 운동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관절과 근육의 적절한 굴신운동이 있어야 우리 몸에는 습이 달라붙지 않는다. 이는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고 항상 움직이는 문지도리에는 좀이 슬지 않다는 이치이다. 몸에서 필요한 관절과 근육의 사용이 너무 적으면 우리 몸에는 습이 쌓이기 시작한다. 절대적 운동부족으로 인해 습이 생기는 전신적 원인이다.

한편으로 사무직이나  관리직에 있는 사람의 경우 관절의 가동범위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째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특정 부위가 있을 수 있다. 그 부위에 습이 쌓이고 습의 처리보다 축적이 많아지는 어느 한도를 넘으면 통증이 발생한다. 이는 상대적 운동부족으로 인해 습이 생기는 국소적 원인이다. 


둘째는 과식이다.


춘궁기가 걱정이었고 못먹어서 부황이 드는 사람이 많던 시절이 있었다. 밥먹었냐는 것이 인사였던 시절이 언제냐 싶게 현대는 과식의 시대가 되었다. 빈부의 차이를 떠나 많이 먹는 것이 문제가 되는 사회가 되었다.

과식은 인체의 내부에서 저절로 습이 발생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소화가능하고 흡수가능한 범위를 넘어선 음식은 남아서 습이 된다. 과식을 하면 더부룩하고 트림이 난다. 이것을 몸에 습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다. 과식이 한두번에 그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나 과식이  누적이 되거나 습관이 된다면  습이 생기고 쌓여서 만성 통증의 원인이 된다. 불규칙한 식사로 비위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야식은 특히 안좋다. 밤에는 위가 활동가 때가 아니므로 음식을 먹게 되으면 소화처리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것도 과하게 먹는다면 습의 발생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세번째는 정신적 스트레스이다.


정신적 스트레스는 적절하면 좋은 것이라 할 수 있으나 과도하면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운의 소통을 방해한다. 근심이 많거나 불안한 일이 있은 경우 한숨이 나오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이 멎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가슴이 답답하며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 우리 몸에서 기운이 잘 안통한다는 신호이다. 그런 상황이 누적이 되면 우리 몸에서 기운이 잘 안통하는 상황으로 진행한다. 기운이 잘 안통하는 그것 자체로 통증을 일으킬 수 있지만 기운이 잘 안통하는 것도 오래 되면 습을 야기시킨다. 왜냐하면 통하는 기운이 바로 습을 처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환기를 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어 놓거나 환풍기를 틀어놓으면 눅룩하던 실내가 상쾌해지는데 창문이 열리지 않고 환풍기가 고장나면 실내에 습기가 쌓이고 곰팡이가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처럼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로 습이 쌓이는 경우는 남성보다는 여성에 많은 경우이다. 가슴에 기운이 맺혀 쌓이는 홧병이 있는 부인의 경우 인체 각 부위에서 만성 통증을 호소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요인으로 음주를 들 수 있다.

술은 그 자체로서 습과 열의 덩어리이며 술은 지나치면 습을 처리하는 폐와 비위의 기능을 해치기 때문에 과음으로 인해 습병이 생길 수 있다. 여성의 음주량의 증가는 현대 여성의 만성 통증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심각하게 고려 되어야 할 것이다.


이 외에 한의사로서 빠뜨릴 수 없는 것이 주거노동 환경과 운기적 요소이다.


목욕탕이나 수영장 등 물이 많은 곳에서 일하는 사람, 해안이나 강, 호수,늪 등에 습기나 안개가 잘 생기는 곳에 사는 사람, 저지대나 지하에서 살거나 일하는 사람들도 습에 의해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정해년에는 정해년 나름대로 습이 많은 시기가 있고 또 해마다도 틀려서 특별히 습기가 많이 유발되는 해가 있다. 장마철이나 운기적으로 습이 많은 해에는 더더욱 습으로 인한 통증에 유념해야 한다.


<습의 증상론>


목이나 어깨 손마디 허리 무릎 발가락 등의 만성 통증의 경우 그 원인이 습이라면 통증 이외에도 여러가지 다른 특징이 있다.

그 대표적인 것만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피로 : 습의 가장 큰 특징은 몸이 무겁다는 것이다. 자기 몸이 스펀지인데 물기를 가득 머금은 스펀지라고 상상하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습으로 인해 몸이 무겁고 항상 피곤하게 느껴진다. 아침에 몸이 무겁고 일어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기운이 많이 써서 저녁으로 갈수록 피로해지는 경우와는 구별되어야할 피로이다.



- 부종 : 아픈 부위가 붓거나 아픈 부위가 붓지는 않았는데 얼굴이나 손이 붓는 경우가 많다. 부종의 초기 증상은 자고 일어나면 눈이 붓거나 손이 뻑뻑해지는 데서 시작한다. 심해질수록 얼굴이 퉁퉁 붓고 붓는 부위도 늘어나고 붓기가 빠지는 시간도 더 오래 걸린다. 얼굴이나 손이 붓는 경우가 좀 가벼운 경우이고 발이 붓거나 배에 물이 차는 경우는 훨씬 심한 경우라고 할 것이다.


- 체중증가 : 습이 쌓이면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식사량이 많아지고 운동량이 적어지면 체중이 느는 사람이 많으나 과거보다 식사량이 늘지 않았거나 오히려 전보다 적게 먹는데 살이 찐다는 사람의 경우도 있다.

- 소변불리 : 몸안에 습이 쌓인 경우 배출하는 경로는 호흡 땀 소변 대변을 통해서이다. 이 중 습이 과다할 경우 주로 소변으로 습이 나가게 된다. 습증 초기에는 인체의 배수 기능이 잘 작동하여 소변이 잘 나가다가도 심해지게 되면 자주는 보는데 양도 적고 시원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 대변이 물러짐 : 습기가 비와 대장에 영향을 주게 되면 대변이 물러지고 봐도 시원하지 않은 증상이 생기게 된다.  

- 날궃이 : 날씨가 우중충해지거나 차지면 몸이 더 무겁고 아프다. 몸에 습이 많은 사람이 외부적으로도 습기가 많아지면 더 무겁고 아파진다. 습기가 많은 사람은 찬기운을 받으면 더 아프고 무거워지는 경향이 있다. 여기에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해당이 안되며 몸이 차거나 추위를 원래 타는 사람의 경우에 해당한다.


- 소화불량 : 소화불량은 습의 발생원인이 운동부족 보다는 과식에 해당하는 경우이다. 그리고 원래 비위가 약해 습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에도 해당한다. 이런 사람이 경우 습이 쌓이면 더부룩하고 입맛이 없고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게 된다. 심하면 혀에 백태나 더러운 태가 끼게 되고 입냄새도 나게 된다.


- 오후 발열 : 오후나 해질녘이 되면 열이 확오르는 느낌이 난다. 오후 발열의 기전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지만 다음과 같이 설명하기도 한다. 습은 음양 중에서 음의 기운이다. 습이라는 음의 기운이 많은 사람이  음의 기운이 왕성해지기 시작하는 오후가 되면 합세하는 음의 세력에 양기가 저항하느라고 열이 오르는 느낌이 난다. 저항하는 양기도 속으로 잦아들면 통증은 밤이 되어 더 강해지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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